주엽 셔츠룸 세리는 접대 자리부터 친구들끼리의 모임, 회사 회식까지 성격이 다른 자리를 모두 받아들일 수 있게 운영되는 곳이다. 자리를 채우는 사람들의 목적이 다르면 필요한 것도 달라지기 때문에, 세리는 정해진 하나의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그날 자리의 성격에 맞춰 진행을 조정한다. 그래서 같은 공간이라도 어떤 손님이 오느냐에 따라 저녁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게 흘러간다.
세리에서 자리에 앉은 뒤 필요한 것이 생기면 담당 인원에게 직접 말로 전하면 된다. 술이나 안주를 더 채워달라는 요청이든, 분위기를 바꿔달라는 요청이든 격식을 차릴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이야기하면 반영된다. 말을 꺼내기 어색한 손님을 위해 담당 인원이 먼저 필요한 것이 없는지 틈틈이 물어보기도 해서, 굳이 요청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자리가 매끄럽게 이어진다.
주엽 셔츠룸 세리의 접대 자리에서는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담당 인원이 대화의 흐름을 조용히 거들고, 어려운 침묵이 생기지 않게 신경 쓰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친구들끼리의 모임이라면 오히려 그 반대로, 일행끼리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자리에 끼어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 회식처럼 인원이 섞여 있는 자리에서는 상하 관계를 신경 쓰는 손님과 편하게 즐기려는 손님이 섞여 있어, 그 온도차를 자연스럽게 맞추는 데 신경을 쓴다.
저녁이 시작될 때는 서로 어색함을 풀어가는 대화 위주로 자리가 조용히 흘러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대화 주제도 편해지고 웃음소리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자리가 마무리로 접어들 때는 다시 차분한 속도로 돌아와, 처음 만났을 때보다 훨씬 편해진 상태로 저녁을 마무리하게 된다.
자리를 정리할 때가 되면 담당 인원이 급하게 재촉하지 않고 손님이 스스로 마무리할 시점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준다. 마지막 인사도 형식적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그날 자리에서 나눴던 이야기를 짧게라도 언급하며 배웅하는 편이다. 이런 마무리 방식 때문에 자리를 파할 때 남는 인상이 시작할 때의 어색함과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